
I. 기본 정보
- 제품명: 라프로익 쿼터캐스크 Laphroaig Quarter Cask
- 증류소: 라프로익(Laphroaig)
- 국가/지역: 스코틀랜드, 아일라
- 분류: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 도수: 48%
- 숙성: NAS
- 캐스크: 엑스 버번 배럴(Ex-Bourbon Barrel) 5년 & 쿼터캐스크(Quarter Cask) 7개월
- 피트 처리: Heavily Peated
- 냉각여과: X (Non-Chill Filtered)
- 색소 첨가: O
- 가격대: 9만원 내외 (25년 기준)

II. 테이스팅 노트
향
[ 피트 스모크(크레오졸, 요오드, 모닥불), 재, 바닐라, 코코넛, 약간의 시트러스 ]
상세 설명: 처음에 요오드와 약한 흙내로 인한 갯내음향이 금방 지나가고 강한 크레졸향으로 병원 소독약에서 맡을 수 있는 약품냄새가 난다. 피트스모크가 코를 강타하고 나면 약간의 시트러스 향이 지나가는데, 라임과 레몬 껍질에서 맡을 수 있는 쨍한 시트러스 향이다. 공기 접촉이 길어질수록 시트러스 향이 강해진다. 다 마시고 난 후 잔에 바람을 불며 냄새를 맡아보면 시트러스 향이 피트만큼이나 잘 느껴진다. 바닐라의 달콤함이 느껴진다. 약한 오크향이 나며 이게 묘하게 다른 향들과 섞여 시간이 지날수록 코코넛향이 언뜻 느껴진다. 아주 잠깐 치즈향을 느꼈다.
맛
[ 달콤한 토피, 오일리한 질감, 폭발적인 피트스모크, 후추, 오크 ]
상세 설명: 바로 토피의 달콤한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가 피트맛이 드러나며 사라진다. 뒤이어 피트향과 곡물의 고소한 맛이 슥 지나가고 스모키한 맛이 훅 올라온다. 강렬한 피트가 느껴지지만 막상 끝까지 다른 맛에 영향을 주는 것은 스모키의 탄 냄새이다. 약간의 짠 맛과 더불어 감칠맛이 느껴지는데, 오일리한 질감과 보리를 그을린 맛으로 인해 베이컨맛으로 느껴진다. 중후반부부턴 오크향, 스모크향, 오일리한 질감 등으로 인해 연기 뒤집어쓰고 그을린 코코넛과 베이컨 맛이 이어진다. 탄 내로 인해 약간의 쓴 맛이 잡히는데, 후추향과 살짝 혼동될 정도로 긍정적인 쓴 맛이다.
여운
피트 스모키의 크레오졸과 탄내가 길게 지속된다. 특히 스모키향이 오래간다. 코에서는 라임, 레몬 계열의 시트러스향과 누룽지 같은 고소한 몰트향이 약간 올라온다. 입 안에서는 감칠맛과 탄내가 남고, 차가버섯 우린 듯한 맛이 잡힌다. 피트의 흙내와 아메리카 오크의 맛이 섞여서 그런 듯하다. 탄 누룽지맛이 마지막까지 입 안을 맴돈다.
총평
확실한 약품향의 피트 캐릭터와 탄 내의 스모크향이 처음부터 끝까지 영향을 주는 위스키. 버번 캐스크 숙성을 해서 바닐라와 토피 같은 달콤한 향미가 느껴지며, 쨍한 시트러스 향이 느껴진다. 확실히 쿼터캐스크라 그런지 오크의 영향이 크다. 피트 스모크와 오크 향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며 다양한 변주를 준다. 탄내와 섞인 코코넛과 곡물향에 피트의 약한 흙내가 차가버섯 우린 맛으로 드러나고, 요오드의 피트가 짠 맛과 섞여 갯내음의 긍정적인 느낌까지 주며 베이컨의 감칠맛까지 느껴지는, 피트의 모든 요소를 라프로익의 느낌으로 드러냈다. 저숙성임에도 높은 도수와 훌륭한 캐스크 사용으로 바디감과 다양성을 극대화했다.
피트와 아메리카 오크를 깔끔하게 조합한 라프로익의 명작.